이상한 기분이다.
어젯밤엔 내가 다 떨려서 1시가 넘도록 잠을 못 잤다.
어제 침대에 누워서 가만 생각해 보는데,
이번 수능을 치면 (그리고 잘 봐서 바로 대학에 간다면)
우리 집에는 더 이상 학생이 없게 된다.
대학생까지 포함하는 그런 학생이 아니라
(지금은 청소년이라는 말로 바뀐) 할인받을 수 있는 학생?
'학생입니다.' 소리가 나는? ㅋㅋㅋ
그리고... 뭔가...
온전히 동생의 수능 때문만은 아니지만
나의 부담은 배가되는 느낌.
난 3학년인데... 미래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...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며... 그렇다고 돈을 모은 것도 아니다.
심지어 미인도 아닌데!!! (쳇)
그리고 만약 동생이 대학교에 간다면...
뭐 동생은 심지가 굳고 앞으로 뭘 할지 다 리스트화해 놓았지만
내가 지금껏 학교생활 해 오면서 아쉬웠던 것이 동생에게는 없었으면 좋겠다~.
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보고 했으면 좋겠다~.
(그런 맥락에서 한 학기 정도는 학생회 활동을 해도 좋다고 했던 건데 무참히 씹혔다. ㅠㅠ
나도 한 학기 이상 하라는 건 아냐! 날 보라구 난 다섯 학기 연속 하다가 떨어져나갔잖아)
음.
수업 시간이 코앞이군. 이만 줄이고 총총.